산업연 "20대 고용률, 2009년 금융위기때보나 낮아"

      2019.01.06 11:00   수정 : 2019.01.06 11:00기사원문
경기침체로 실업난이 심화되면서 20대 청년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 기준 20대 고용률(월평균 57.8%)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정부의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6일 산업연구원은 '최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 보고서에서 지난 2009년 이후 2017년까지 고용률은 증가 추세이지만, 연령대 별로 고용 상황은 차이가 크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대 청년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고용 상황이 가장 어렵다고 지적했다.


20대 청년층 고용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고용률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20대 청년층의 월평균 고용률은 57.8%다. 2009년 고용률보다 0.6%포인트 낮다. 20대 청년층은 2015~2018년 제조업에서 취업자수가 2만6000명 감소했다. 연평균 1.4% 감소다.

산업연구원 김주영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 저하와 에코세대의 20대 진입이 청년 고용률 성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에 실패하면 장기적인 빈곤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경제성장을 떨어뜨리고 복지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30대 중년층의 고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7년까지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 2017년 기준 30대 고용률은 75.3%로 2009년(71.4%)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1~10월 평균 75.7%의 고용률로 2017년 대비 0.4%포인트 높다. 김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고용률을 보이는 30대 연령층은 취업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생산 인구 감소의 영향이 크다"고 했다.

40대 고용률은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40대 취업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고용시장 악화 때문이다. 2017년 40대 고용률은 79.4%로 2015년(79.1%)보다 소폭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10월 기준 40대 고용률은 2017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50대 고용률은 2009년 70.2%에서 2017년 75.3%로 연령대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다만 2018년(1~10월)의 경우 50대 고용률은 평균 75.1%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60세 이상의 연령층은 취업이 빠르게 증가했다.
60~64세 연령대는 지난해 60%에 육박하는 고용률(59.4%)로 20대(57.8%)보다 1.6%포인트 높다.

김 연구위원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고용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건설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20대 청년층은 물론 고용난 해소를 위해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육성으로 고용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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