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논란'...경찰 "억울함 없이 수사할 것"
2019.01.29 15:28
수정 : 2019.08.25 13:55기사원문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해명에 나섰다. 버닝썬은 유명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이다.
경찰은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공정한 수사를 약속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신고자인 김모씨와 클럽 직원 장모씨에 대해 상호폭행 등 혐의의 피의자로 모두 입건,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한 방송을 통해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이사인 장모씨와 보안 요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출동한 경찰이 CC(폐쇄회로)TV도 확인하지 않은 채 수갑을 채우고 가해자 취급을 했다고 억울해 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출동 당시 신고자인 김 씨는 집기를 던지는 등 흥분한 상태로 인적사항 확인을 거부했다"며 "클럽 손님 및 보안요원들이 김씨가 보안요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렸다는 진술이 있어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김씨가 지속적으로 욕설을 하면서 소란을 피워 업무방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씨는 현장에 없어 지구대로 자진 출석하도록 해 폭행사실을 시인받았다”면서 “지구대 인치 과정에서 김씨가 119 후송을 요청해 119구급대가 2회 출동했으나 처음엔 김씨가 119구급대원에게 거친 언행과 함께 돌아가라며 거부했고 두 번째 출동 시 구급대원이 상태를 확인한 후 긴급 후송할 환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철수했다”고 당시 상황을 부연했다.
경찰은 “출동 경찰관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때렸다고 지목한 자(장씨)를 자진 출석시킨 것과 일부 공개된 현장 영상을 봤을 때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지 못한 공무집행이라고 비칠 소지가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조치가 우선이었다”고 전했다.
또 "당시 김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주위에 폭언과 고성을 지르고 클럽 입구의 쓰레기봉투를 발로 차는 등 위력으로 업무 방해를 하고 있었고, 특히 주변에 있는 보원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어 부득이 현행범으로 체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특히 “출동 경찰은 주변 목격자의 진술과 상황을 토대로 법 집행한 후 수사부서로 인계, 추가 수사로 실체적인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다”며 “사건 당일 사안을 엄중히 보고 사건을 명확히 처리하기 위해 주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애초 피해자라고 주장한 장씨에 대해서도 상해로 입건 조사하고 주변 보안요원들에 대해서도 가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 김씨의 주장과 상반된 관련자의 진술과 맞고소 등 관련 사건이 맞물려 수사되고 있으며 김씨는 조사를 위한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만 처리할 수 없다"며 "다수의 관계자를 상대로 한 진술,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차분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