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권도전 원내 5인, 단일화 가능할까

      2019.02.05 07:00   수정 : 2019.02.05 07:00기사원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원내 인사들의 단일화 여부도 이번 전당대회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선 심재철, 4선 정우택 주호영, 3선 안상수, 재선 김진태 의원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으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당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3인방에 비해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정우택 의원이 원내인사들간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현재로선 모든 주자들이 완주 의사를 꺾지 않아 성사 가능성을 예단키 어렵다.



다만 전당대회까지 20일 이상 시간이 남아 변수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조직력과 정치경험을 감안한다면 돌풍을 기대할만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3인방의 당권도전에 대한 비판론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관리형 당대표론을 내세우고 있는 원내 주자들이 힘을 합칠 경우, 또 다른 변수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대표 경선 컷오프 기준이 4~5명인 만큼, 컷오프 탈락이란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서라도 원내 인사들간 단일화 논의는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컷오프는 선거인단 70%와 일반국민 30% 비율로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되면서 원내 당권주자들의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설연휴 직전, 전대에 나설 후보들의 대선 불출마를 제안하면서 "대선주자 당 대표 후보들이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이번 전대가 대선 전초전이 되면 안 된다는 후보들과 연대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볼 수 있는데까지 해보겠다"며 단일화 의지를 보인 정 의원은 설 이후 원내 단일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선주자들의 전대 불출마를 재차 촉구하면서, 원내 인사의 당대표 적임론을 주장했다.

정 의원이 공개적으로 원내 단일화를 촉구한 가운데 나머지 의원들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일화에 벌써 응하는 모양새보다 유력 당권후보들을 직간접적으로 비판하거나, 자신이 보수통합 및 총선승리 당대표임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상황이다.


안상수 의원은 지난 4일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쟁의 중심에 선 임금이 아니라 보수와 함께 민심의 바다를 헤쳐갈 유능한 장수"라면서 자신의 당권도전 이유를 제시했다.

심재철 의원은 설 연휴 기간 군부대를 방문하면서 일부 당권 주자들의 병역논란을 간접 비판했고, 주호영 의원은 지지기반인 대구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태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최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1강이 너무 치고 올라오니 이를 막기 위해 다른 후보들이 단일화를 생각할지 모르겠다"며 "그 1강이 저를 얘기하는 것이다.
누구하고 단일화 논의를 한다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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