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직자 10명 중 7명 재산 늘어... 문 대통령 20억1601만원 신고

      2019.03.27 23:59   수정 : 2019.03.27 23:59기사원문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자 10명 중 7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억1601만원을,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억249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관할 공개대상자 1873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28일 관보에 공개했다.

지난해 정부 고위공직자 중 72%인 1348명의 재산이 증가했고 28%인 525명은 감소했다.

이번 공개대상은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총장, 공직유관단체임원,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이다.


대상자의 평균 신고재산은 12억900만원이다. 재산규모별로 10~2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경우가 25.7%(481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구원 별 평균재산은 본인이 6억1700만원(51.0%), 배우자는 4억6200만원(38.2%), 부모 등 직계 존·비속이 1억3000만원(10.8%)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대상자의 신고재산 평균은 지난해 대비 약 5900만원 증가했다. 전년대비 토지 개별공시지가 및 공동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등에 따른 가액변동액이 32.2%(1900만원), 급여 저축, 상속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액이 67.8%(4000만원)이었다.

문 대통령은 1억3582만원 증가한 20억160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청와대 주요 공직자 중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이 54억7645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고 윤종원 경제수석비서관(24억7629억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18억8637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 총리는 지난해 대비 2억8826만원 증가한 20억2496만원을 신고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0억455만원을 신고해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도 광역자치단체장 중 가장 낮은 재산을 신고해 8년 째 최하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비해 1억660만원 하락한 마이너스 7억3650만원을 신고했다. 67억1975만원을 신고한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광역단체장 중 가장 재산이 많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해 6월 말까지 심사를 마무리 한다.
직무 관련 부정한 재산증식 혐의가 있거나 법 위반사실 등 여부를 적극 심사하고 해당 사실이 발견될 경우 관계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정기·수시 재산 공개 대상자 2997명을 심사한 결과 106명이 실제와 다르게 재산신고를 해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녀·부모 재산 고지를 거부한 비율은 지난해 31.8%보다 4.4%p 감소한 27.4%를 기록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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