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사 앞 소녀상에 ‘종이학 목걸이’걸려

      2019.04.10 13:55   수정 : 2019.04.10 13:55기사원문
【창원=오성택 기자】 경남도교육청사 앞에 설치된 인권·평화 조형물인 소녀상에 누군가 종이학 목걸이를 걸어놓고 사라져 궁금증을 낳고 있다.

10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제2청사 앞 인권·평화 조형물 ‘기억과 소망’ 소녀상에 색종이로 접은 50마리 가량의 종이학 목걸이가 걸려 있는 것이 확인됐다.

당시 청사 관리인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전날 오후 10시 3분쯤 노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택시를 타고와 소녀상 앞에서 미리 준비해온 종이학 목걸이를 걸어두고 타고온 택시를 이용해 홀연히 떠났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들이 누군 인지 또 어떤 사연으로 밤늦은 시간 이곳을 찾아 왔는지 알 수 없지만 연락이 닿으면 만나서 사연을 듣고 싶다”면서 “아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노부부의 정성을 생각해 종이학 목걸이가 비에 젖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2월 3·1운동 99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제2청사 앞에 인권·평화 조형물인 ‘기억과 소망’상을 건립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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