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정보 블록체인에 등록… 유기견 없는 세상 만들어요

      2019.04.14 18:12   수정 : 2019.04.14 18:12기사원문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유기견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키우게 하고 싶습니다."

박희근 블록펫 대표(사진)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블록펫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만든 모든 가치를 온전히 돌려받기 위한 실질적 보상시스템을 갖춘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미디어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반려동물의 개체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체계적으로 관리해 유기견과 실종견 발생률을 낮추고, 반려동물의 정확한 개체관리와 의료정보 표준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에 반려동물 진료기록과 전 생애주기에 걸친 각종 정보를 모아서 동물의료기관과 보험사 등에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진료비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다양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펫보험상품 개발 등이 이뤄져 올바르고 아름다운 반려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펫의 디앱(DApp)은 반려동물의 코 모양을 포함한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해 고유의 키(ID)를 추출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들을 블록체인에 등록한다"며 "반려인들이 블록펫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다양한 반려동물의 콘텐츠를 보고 즐기며 공유하고, 이런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블록펫 코인을 월렛에 적립해 블록펫 마켓플레이스에서 반려동물 사료 및 용품과 반려동물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블록펫을 론칭한 이유는 간단하다. 유기견을 줄이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TV에서 행복한 가정에서 양육되는 예쁜 강아지들을 보다가 유기견보호소에 대한 방송을 봤다"며 "유기견보호소의 광경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국내 반려동물인구 1000만 시대로 계속해서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반대로 버려지는 유기견도 많아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2017년 한 해에만 10만1070마리로 조사돼 처음으로 10만마리를 넘어섰는데, 이 중에서 고작 10%만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2만여마리는 안락사에 처해진다"며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 증가, 공격성향 등의 문제가 생기거나 갑자기 아파서 병원비가 많이 들어가면 유기를 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반려인과 반려동물 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키우게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블록펫은 LG 연암대 이웅종 교수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 대표는 "이웅종 교수는 블록펫의 롤모델 같은 존재"라며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가정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것을 보고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둥글개봉사단을 통해 동물매개 치유교육을 받은 힐링견이 장애인과 독거어르신을 돕게 하는 치유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블록펫은 이런 부분에 공감해 반려동물이 애완동물이 아니라 사람과 생로병사,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라는 인식과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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