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내사 중 좌천’ 이세민, 업무일지 검찰 제출

      2019.04.15 11:13   수정 : 2019.04.15 11:13기사원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관련한 ‘별장 성접대 의혹사건’ 당시 경찰청 수사팀을 지휘한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이 ‘성접대 사건’ 관련 업무일지를 검찰에 제출했다.

14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 등의 사건을 수사 중인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2013년 이 사건을 내사하다 전보조치된 이세민 전 경무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단이 직권남용 혐의 부분으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기획관은 “당시 작성한 경찰업무일지를 근거로 검찰에 모든 것을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기획관은 “수사기획관으로 근무할 당시 날짜별로 내용을 메모한 것을 복사해서 검찰에 제출했다”며 “2013년 1월부터 4월까지의 내용을 전부 냈다”고 밝혔다.


이 전 기획관은 2013년 4월 김 전 차관 관련 특별수사팀의 수사기획관으로 실질적 책임자였지만, 보직 발령된 지 4개월 만에 경찰청 부속기관인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으로 전보 조치됐다.

해당 시점은 이 전 기획관이 김 전 차관 사건을 지휘한 지 한 달가량 된 시점으로, 사실상 좌천에 가까운 인사 조치였다.

이후 그는 부속기관 등을 전전하다 승진하지 못한 채 옷을 벗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기획관은 “당시 저는 갑자기 발령을 받았고 사유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과거사위는 지난달 25일 2013년 3~4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 지휘부를 좌천시키는 등 수사에 외압을 가한 혐의가 있다며 당시 청와대 곽상도 민정수석비서관 및 이중희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이날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관련 조사에서 경찰은 김 전 차관 임명 전 청와대에 내사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곽 전 수석 등은 김 전 차관 지명 직후에야 경찰이 내사 사실을 보고해 ‘허위 보고’를 질책했다고 밝혔다.


곽 전 수석 등의 주장에 대해 이 전 기획관은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고 이 내용 또한 검찰에 상세하게 진술했다”라면서 김 전 차관과 관련한 박근혜 청와대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전부 소상히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세민 #김학의 #업무일지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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