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들이닥치자 펜션서 뛰어내린 '주부도박단'…끝내 붙잡혀

      2019.05.03 16:52   수정 : 2019.05.03 16:52기사원문

상습 도박을 벌인 주부도박단이 펜션 2층에서 뛰어내리며 도주를 시도했지만 끝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시 내 펜션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주부도박단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중 도박장을 개장하고 참여자에게 진술을 번복하도록 유도한 유모(44·여) 씨 등 2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가 추가돼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달 10일 오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의 한 펜션 2층에서 화투 끝수로 승부를 내는 이른바 줄도박(쏙칭 아도사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망지기와 환전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도박판을 벌였다.
현장에는 현금 400만원과 3500만원 상당의 현금대용 칩, 화투, 장부가 발견됐다.

유씨 등은 이미 혐의를 시인한 도박 참여자들에게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하라고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제보를 받고 현장을 급습했지만, 도박단은 이를 미리 알고 도주하면서 단속에 실패했다.


단속과정에서 도박에 가담했던 4명이 펜션 2층에서 3m 아래로 뛰어내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김모(63.여)씨 등 4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도박 현장을 덮치지 못해 이들을 검거하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붙잡은 용의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주부도박단 34명을 검거했다.

#주부도박단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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