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英 앤드류 왕자 '접견'...'한반도 평화 지지와 협력' 요청

      2019.05.15 16:40   수정 : 2019.05.15 17:36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영국 앤드류 왕자(요크 공작)를 접견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비공식 방문 중인 앤드류 왕자를 만나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앤드류 왕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으로 왕위 계승 서열 8위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한한 지 20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앤드류 왕자가 방한한 데 대해 환영했다.

또 전날 앤드류 왕자가 한국과 영국 왕실과의 역사적인 교류의 현장인 안동을 직접 방문해 기념식을 가진 것을 평가했다.
전날 안동시는 앤드류 왕자가 참석한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한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에 이어 앤드류 왕자의 방문으로 안동이 한-영 양국 간 교류협력의 상징적 장소이자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앤드류 왕자는 "모친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엘리자베스 여왕의 문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안부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앤드류 왕자의 '피치 앳 팰리스(Pitch@Palace)' 사업과 우리의 혁신성장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는 스타트업 정책이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피치 앳 팰리스는 스타트업 기업과 글로벌 기업 및 투자자들 간 네트워크 구축 등 기업가 활동 지원을 위해 앤드류 왕자가 2014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녁 '피치 앳 팰리스' 한국 행사가 개최되는 것으로 아는데, 많은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연말 런던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결선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앤드류 왕자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번창은 한국인들의 명석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영 양국 간 스타트업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우리의 혈맹이라며 한국민들은 영국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앤드류 왕자는 영국 참전용사에 대한 문 대통령과 한국정부의 관심에 사의를 표명하고, 양국관계 발전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영국이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앤드류 왕자는 "지금까지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연대와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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