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패싱 논란' 의식했나?.. 경제 전반 입장 밝히며 '경제사령탑' 면모 과시
2019.05.23 16:34
수정 : 2019.05.23 16:34기사원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달부터 5∼6개 업종별로 기업 투자와 관련해 대기업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 1·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경기하강 흐름이 뚜렷해지고 대외 여건도 불안해지면서 기업들의 투자 촉진 등을 요청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홍 부총리는 또 내년 국가채무비율이 40%를 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이같은 경제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최근 당청간 주요 경제 정책 결정과정에서 소외된 이른바 '패싱 논란'을 의식한 듯 재정 역할, 추경, 리디노미네이션, 최저임금·근로시간단축 등 정책 방향과 입장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채무비율 40% 논란'과 관련해 "지난 2009년 국가채무비율이 30%를 돌파했고,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40%에 대한 경계 의식이 형성됐다"며 "세수가 어려워지면 내년에 40%를 넘어서는 것은 어쩔 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내년 예산 편성도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확장 재정은 불가피하다"며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지출 구조조정과 재정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 "최저임금 개편 작업이 입법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면서도 "내년 최저임금 결정은 경제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 경제 주체의 부담능력, 시장에서의 수용성 등 3가지를 논의 과정에서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리디노미네이션과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추측과 논란이 있다"며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고, 논의 단계도 아니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과 관련, "일각에서 분리 추경도 제기하는데 미세먼지와 경기 대응 추경은 반드시 함께 심의돼야 한다"며 "국회가 조속히 통과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대기업들과는 만남은 맨 처음 석유화학 업종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