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승… ‘5월의 악몽’ 떨쳤다

      2019.05.28 18:27   수정 : 2019.05.28 18:27기사원문

끔찍한 5월이었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사진)이 5월의 악몽에서 벗어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지난 달 23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이후 35일 만에 맛본 승리. 콜로라도는 28일 덴버 홈구장서 벌어진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본드백스와의 경기서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연장 11말 라이멜 타피아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고, 1이닝 퍼펙트 피칭을 과시한 오승환이 승을 따냈다. 메이저리그 4년 통산 15번째 승리. 오승환은 28일 현재 15승 13패 42세이브 44홀드를 기록 중이다.

5월의 지난 6번 경기는 참담했다. 4⅔이닝을 던져 11실점(10자책)했다. 5월 평균자책점 19.29. 4월 말 현재 6.75이던 평균자책점이 10.57로 올라갔다.
홈런도 2개나 허용했다. 지난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서는 ⅓이닝을 던져 2실점했다.

연장 11회 3-3 동점. 버드 블랙 감독의 선택은 그래도 오승환이었다. 선발 존 그레이에 이은 6번째 투수였다. 애리조나는 선발 잭 그레인키를 비롯한 7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 간의 사력을 다한 연장전 승부.

오승환은 모처럼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2일 밀워키전 이후 6경기 26일 만이다. 첫 타자는 6번 칼슨 켈리. 오승환은 빠른 공과 커터로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투수 땅볼로 켈리를 처리했다. 결정구는 커터.

다음 타자 닉 아메드 역시 커터로 내야 땅볼 유도했다. 아메드는 볼카운트 1-2에서 오승환의 커터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 마지막 타자는 투수 맷 안드리스. 오승환은 빠른 공 6개만으로 안드리스를 상대했다. 3번 째 던진 직구는 이날 투구 중 가장 빠른 시속 147㎞를 기록했다. 안드리스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콜로라도는 11회 말 1사 후 데스몬드의 2루타로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라피엘의 우전안타로 데스몬드가 홈을 밟아 긴 연장전 승부를 마감했다. 콜로라도는 최근 4경기 가운데 3경기를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볼티모어를 상대로 한 주말 3연전서 두 번이나 끝내기 승을 맛보았다. 콜로라도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오승환은 4월만 해도 3차례 1이닝 퍼펙트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다. 그러나 4월 마지막 경기(29일·애틀랜타)서 ⅔이닝을 던져 3실점한 후 불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28일 1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9.92로 내려갔다.

한편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은 이날 3경기 연속 타점을 이어갔다. 최지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2-0으로 리드한 4회 말 2사 2루서 좌전적시타를 때렸다. 26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경기 연속 타점.

최지만은 상대 수비의 중계 미숙을 틈타 득점까지 올렸다.
5타수 2안타를 때린 최지만은 타율을 2할6푼2리로 끌어 올렸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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