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저격 "능력에 비해.."

      2019.05.29 10:03   수정 : 2019.05.29 13:49기사원문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조윤제 주미대사는 능력에 비해 출세를 너무 많이 한 분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사집중'에 나와 최근 잇따른 사고로 구설수에 오른 외교부와 관련, 강 장관과 조 대사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외교부 (사고가) 지금 몇 차례냐. 도처에서 그런 사고가 나오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기강을 확립하지 않으면 나머지 3년이 어렵다"며 "자기 능력에 맞게 출세를 해야 한다.

너무 오래했고 너무 실수를 덮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차관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인사수석에 김외숙 법제처장을, 법제처장에는 김형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임명했다. 국세청장에는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다.

박 의원은 "어제 인사 발표를 보고 진짜 답답했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며 "문 대통령에 국민과 야당, 언론이 지적하는 건 인사·경제·외교 세 가지 문제인데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인사 문제가 제일 크다. 그런데 '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김 인사수석과 관련해서는 "저는 김 수석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훌륭한 법조인"이라면서도 "문제가 돼온 인사수석이라고 한다면 객관적이고 누가 보더라도 문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속이 좁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3년이 더 중요하지 않느냐. 그러려면 문을 열고 객관적인 인사들을 앞으로 더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문 대통령의 인사를 겨냥해 '속이 좁은 사람은 어려움이 오면 마음을 열지 않고 더욱 닫는다'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논란이 된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 회동에 대해서도 "(서 원장은) 절대 정치 이야기를 안 하는 분이다.
그분이 국정원장을 하면서 문건 유출이나 정치 개입 사고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만남에 기자도 동석했기에) 셋이 앉아 정치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외교 기밀을 유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는 "강 의원은 결과적으로 보면 후배 망쳤고, 외교 망쳤고, 본인 망친다"며 "이것을 감싸는 한국당 지도부도 계속 하다가는 망친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인정해야 하고 검찰과 사법부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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