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전 남편 살해 혐의 30대 여성 긴급 체포
2019.06.02 00:50
수정 : 2019.06.02 05:02기사원문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충북 청주시에서 고모(36·여)씨를 긴급 체포해 제주로 압송했다고 1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달 말 제주시 조천읍의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강씨가 이틀 전에 전 아내인 고씨를 만나러 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강씨 남동생의 신고를 받고 강씨의 행방을 쫓아왔다.
이후 지난달 31일 강씨가 고씨와 함께 간 펜션에서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고씨만 혼자 펜션을 빠져 나온 모습을 포착했고, 펜션에서 채취한 혈흔을 국과수 제주출장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해 강씨의 혈흔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고씨가 전남 완도행 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거주지를 확인해 이날 고씨를 붙잡았다.
강씨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고씨가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고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시신 유기 장소와 범행동기, 공범 여부를 캐묻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