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시장, 유럽 부동산 투자가 기회"

      2019.06.12 14:48   수정 : 2019.06.12 14:48기사원문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 부동산 투자가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가져가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크 캘린더 슈로더그룹 부동산리서치 총괄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유럽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약세 이후 상승 모멘텀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캘린더 총괄은 "과거 유럽 부동산은 지나치게 개발돼 공급과잉을 보였으나 이제는 신규개발이 적다"면서 "유럽의 은행들이 투기적 부동산 투자에 대출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오피스텔 공실률은 낮아지고, 수익률이 올라가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금리 인상"이라면서도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 모두 서둘러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오피스와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 채권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의 캡레이트(투자금 대비 수익률)는 시장금리보다 경제 전체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이 3% 수준으로 올랐지만 부동산 캡레이트는 오르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슈로더 부동산운용팀은 대도시 주변의 오래된 건물들을 재건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통해 수익률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로빈 허버드 슈로더그룹 부동산캐피탈 총괄은 "슈로더는 대도시 CBD(중심상업업무지구) 내 오래된 건물들을 재건축∙리모델링해서 프라임급 오피스로 성장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도시재생계획으로 향후 수익률이 기대되는 인접지역을 찾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암스트레담의 아레나(ArenA), 독일 베를린의 크로이츠베르크-프리드리히샤인, 영국 런던의 쇼디치, 프랑스 파리 외곽의 끌리쉬, 스웨덴 스톡홀름의 솔나(Solna) 등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소유주가 직접 운영하는 호텔, 영국의 고급 은퇴자 주택 및 취약층을 위한 공공지원주택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허버드 총괄은 “은퇴한 노인주택지구, 공공지원주택, 경영계약을 맺은 호텔에서 투자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인구 고령화, 의료기술의 발전, 소비 증가 등 구조적 변화의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슈로더그룹의 부동산운용팀은 180여명의 운용인력이 200억달러 규모(2018년 말 기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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