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진통 끝 예결위원장 후보 선출..김재원 "마음 무거워"
2019.07.05 10:51
수정 : 2019.07.05 10:51기사원문
자유한국당은 5일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이들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예결위원장 후보의 경우, 현 위원장인 황영철 의원과 경선을 요구한 김재원 의원이 경선을 치르는 듯 했으나, 황영철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김재원 의원이 자연스럽게 예결위원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장 후보로 이종구 의원이, 보건복지위 위원장 후보로 김세연 의원이 선출됐다.
국토교통위 위원장 후보는 현 위원장인 박순자 의원과 홍문표 의원 간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아 선출이 보류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선 이같이 상임위원장 후보들이 선출돼 각자의 각오를 밝혔다.
김재원 의원은 예결위원장 후보 선출 직후 황영철 의원과의 갈등을 의식한 듯 "여러가지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입을 다물면 조용해지지 않을까 하는데 예결위가 당의 전략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또 정기국회를 통해 정부와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 생각해 끝까지 경선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 의원들은 예산 편성 과정에 지역 예산이나 당의 정책에 부합하는 예산을 편성해서 제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야당은 없다. 예결위원장으로 정부 예산 담당자에게 우리 당의 예산과 의정 활동에 관련된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의원은 경선 포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밀어내는 현 원내지도부를 생각하면 더이상 이 사람들과 같이 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1년 전 후반기 원구성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 안상수 예결위원장과 여러 조율을 통해 제가 후반기 1년을 맡고 안상수 위원장께서 조금 일찍 사임해 잔여 일정도 제가 맡는걸로 의총 추인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 측근을 예결위원장으로 앉히려해 당이 지킨 원칙과 민주적 가치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원칙대로 선출했다"며 "많이 소통 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