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알고랜드 키운 블록72, 자산 토큰화 사업 도전
글로벌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블록72(Block72)가 디지털 자산화 사업을 위해 ‘STP(Standard Tokenization Protocol)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글로벌 암호화폐 펀드인 GBIC와 블록체인‧디지털 자산 투자 펀드 FBG 캐피털이 합작해 만든 블록72가 디지털 자산 투자‧자문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무형 실물자산의 토큰화 사업에 본격 나서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골드만삭스처럼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은행이 되겠다는 게 블록72의 사업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르고를 비롯해 헤데라 해시그래프, 알고랜드, 엘릭서, 하이퍼블록, 비트파이넥스, 탭, 리저브 프로토콜 등 블록체인 업계 유망 프로젝트에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해온 블록72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은행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면서 STP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STP 네트워크는 유‧무형 디지털 자산을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 프로토콜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국제적 기준과 규제에 따라 자산을 토큰화 할 수 있다는 게 블록72의 설명이다.
블록72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화 프로토콜인 ST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한 STPT 토큰을 기업이 지분형태로 보유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사업 기반 증명(PoB)도 운영한다”며 “최근 판도라TV 등이 주도하는 무비블록 토큰을 시장 가격보다 낮게 판매해 STP 네트워크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마이크로 토큰 오퍼링(MTO)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바이낸스가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바이낸스 체인’에서도 STPT 토큰을 발행하는 한편 바이낸스 덱스(탈중앙화 거래소‧DEX) 상장 절차도 진행하는 등 유동성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KB국민은행을 비롯해 한국 기반 전통금융권도 부동산, 미술품이나 저작권‧라이센스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해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STP네트워크가 거래 투명성과 유동성 확보에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블록72 역시 STP네트워크 등을 통해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블록72 측은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에서 디지털 자산 투자 은행으로 비즈니스모델(BM) 전반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인수, 유동성 서비스 등과 같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탈중앙화된 세계에서는 기술 개발, 토큰 속성, 커뮤니티 참여 등을 통해 합의 기반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해야하기 때문에 관련 산업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과 전 세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양질의 자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STP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