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과 월미도 볼거리 만끽…지역 명소 눈앞

      2019.07.21 05:59   수정 : 2019.07.21 05:59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관광형 궤도열차인 ‘월미바다열차’가 올 1월부터 시범 운행 중이다. 지난 2008년 착공해 완공했다가 안전성 문제로 철거되고 재건설 되는 등 부침을 겪다가 착공 11년 만에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오는 30일부터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정상 스케줄대로 시범 운행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시범 운행에 앞서 19일 바다열차를 미리 타봤다.

바다열차는 지상 7∼18m 높이의 교각 위에 레일이 설치되고 달리는 구조이다.
바닷가에 대형 교각이 설치돼 경관을 망쳤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일단 열차에 타면 창밖으로 보이는 인천항과 월미도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잠시도 눈을 못 뗄 장관들이 펼쳐진다. 지상에서 보는 것과는 색다른 볼거리이다.

바다열차는 예전에 시운전까지 했던 월미은하레일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높았다. 기관사가 승차해 수동 운행이 가능하고, 기관사 없이 자동 운행 모두 가능하다. 이날은 기관사 1명이 수동으로 운행했다.

옛 은하레일은 마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과 같이 덜컹거림과 좌우 울렁거림(롤링)이 심해 탑승자에게 위협을 줬으나 바다열차의 경우 덜컹거림은 다소 있었으나 은하레일보다는 훨씬 덜 하고 롤링도 없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교각만 남기고 다 뜯어내 다시 건설했으며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바다열차는 차량 2량을 1편성으로 묶어 4편성이 인천역∼월미공원∼문화의 거리∼이민사박물관을 순회하는 6.1㎞ 구간을 운행한다. 모든 구간을 한 바퀴 도는데 35분 걸린다. 열차 운행 간격은 10∼15분이다.

바다열차는 관광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 열차의 3분의 1 규모이다. 폭은 2.39m이고 길이는 15.3m이다. 1량의 정원은 23명이다.

바다열차는 궤도를 1개에서 3개로 확대하고 구불구불 했던 궤도 선형도 곧게 폈다.

바다열차는 시속 10.5∼20㎞로 달리고 시속 25㎞ 시 자동 제동장치가 작동해 감속한다. 앞차와 500m 접근 시 시속 9㎞로 감속하고, 200m 접근 시 정지하도록 설계됐다.

화재(방화 등)에 대비한 불연 내장재가 탑재됐고 우천, 서리, 강설 시 주행륜의 미끄러짐(슬립)을 예방하기 위해 논슬립 페이트 칠과 열선 처리가 돼 있다.

실시간 차량을 감시, 제어, 통제할 수 있는 관제실에서 열차 전·후방 선로와 내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상 상황 발생 시 관제실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했다.

열차 앞쪽에서 보면 레일 좌측으로 1m 내외의 철제 난간과 안전막이 설치돼 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 긴급 대피할 수 있는 대피로라는 것이다.
대피로는 레일 전체 구간에 설치됐다.

교통공사는 당초 6월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운행시스템 구축과 행정절차가 늦어져 개통을 연기했다.
인천시와 관광공사, 교통공사,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월미바다열차 테스크포스(TF)팀은 충분한 시운전 후 개통 일시를 확정할 예정이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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