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친박·비박 머릿 속에 존재안해...계파적 발상 반드시 신상필벌"

      2019.08.01 10:24   수정 : 2019.08.01 10:30기사원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제 머릿 속에는 친박, 비박 존재하지 않는다. 당을 망치는 계파적 발상과 이기적 정치행위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 반드시 신상하고 필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없이 지도부를 흔들고, 당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한다면 총선을 망치고 나라를 이 정권에 갖다바치는 결과만 낳게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당내 요직을 친박계 의원들이 차지했다며 "도로친박당"이라는 비판을 쏟아내는 등 계파갈등 재현될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한 경고에 나선 것이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우리 당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데 하나로 힘을 합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는 인사를 비롯한 어떤 의사결정에도 계파를 기준으로 삼고있지 않는다"며 "민주정당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당과 당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의견표출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결코 올바른 정치행위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죽기를 각오하고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면서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일치된 목표를 가진 모든분들과 대통합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이 위중한 상황에 대통령 주재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도 열지 않았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를 열어 우려를 표명한다는 보도자료를 낸 걸로 끝냈다"면서 "북한은 대놓고 우리 안보를 직접 위협하고 있는데, 김정은 눈치를 살피느라 경고 한번 못하는 대통령이 과연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라 할 수 있나"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니 북한이 미사일 발사 면허라도 받은 것처럼 공공연히 도발을 반복하는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굴종적 대북정책이 지금의 안보위기를 불러온 근본원인이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휴지조각이 돼버린 9·19 남북군사합의를 즉각 폐기 선언하고, 외교·안보라인 교체하고, 유엔(UN) 안보리소집 요구하고,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최근 한국과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이 제기하고 있는 핵무기 공유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무책임한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국민들께서 더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최근 "한일갈등이 총선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소속당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에 대해 "국가의 주도세력이 국가적 위기 극복에 힘쓰기보다 이를 정적을 죽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집권여당이 국민과 국가의 고통을 외면하고 표 계산만 한다면 국민들께서 이를 준엄히 심판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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