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홍준표, 연일 작심 발언..내년 총선 출마구상도 내놔
2019.08.04 15:13
수정 : 2019.08.04 15:13기사원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달 초부터 연일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4일 현재까지 모두 7개의 글을 통해 21대 총선 출마를 통한 여의도 복귀 입장을 비롯해 최근 한일 갈등 등 국내외 상황과 관련해 당 지도부와 여권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안팎에선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앞둔 기지개 켜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패배 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홍카콜라' 활동에만 집중했다. 여의도 정치권과는 거리 두기를 했다.
홍 전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총선 출마 구상도 밝혔다.
그는 "만약 다시 내년 총선에 나가게 된다면 단순히 국회의원 의석 하나 채우기보다는 의미 있는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며 출마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당내 일각의 험지 출마 요구에는 "또다시 저에게 험지 출마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기 고향에서 편하게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며 "나는 그동안 험지에서만 당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3일에도 한일 갈등과 현 정부의 태도에 대해 작심 발언도 했다.
그는 "작년에는 평화로 위장한 친북의 한해였다면 올해는 친일 청산을 내세워 반일 운동으로 날을 지새고 내년에는 방위비 인상 부당을 구실로 반미 자주화를 부르짖을지도 모른다"며 "나라야 어찌 되건 말건 그들은 그렇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한국당 지도부에 대해선 "한국사회의 주류가 바뀐 줄 보수 정당만 모르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이미 국민들 뇌리에서 폐족이 된 줄도 모르고 아직도 자기들이 주류인양 착각하고 웰빙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이런 발언은 특히 최근 황교안 대표 체제가 지지율 정체와 총선을 앞둔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현 지도부가 크게 흔들릴 경우 차기 당권 재도전 등의 사전 포석이라는 것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