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블록체인 아이콘, 대표자 선거 '초읽기'
한국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이콘(ICON)’이 아이콘 네트워크의 블록 검증자로 운영과 정책 결정은 물론 해킹 위협으로부터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네트워크의 확산을 책임지는 대표자(P-Rep) 선거에 돌입한다.
선거를 통해 대표자가 정해지면 본격적으로 탈중앙화된 아이콘 네트워크 가동이 시작된다. 아이콘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는 아이콘 생태계 확장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콘은 오는 26일부터 선거로 대표자를 뽑는 사전선거를 시작한다. 사전선거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선거가 마무리되면 22명의 아이콘 네트워크 대표자가 직접 아이콘 네트워크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이콘, 8월말부터 대표자 선거 개시
아이콘은 사전에 결정된 신뢰할 수 있을만한 파트너들이 네트워크의 대표자가 되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나 페이스북의 ‘리브라’와 달리 암호화폐 보유자들의 투표를 통해 아이콘 생태계에 기여도가 높은 대표자를 선출한다.
아이콘은 지난 1월부터 대표자 선거에 참여할 후보들을 모집했고 5일 현재 61개 후보자들이 등록했다. 선거가 시작되기 전까지 더 많은 후보자들이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가장 먼저 등록한 ‘아이콘 스웨덴’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의 후보들이 등록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이콘재단을 비롯해 표철민 대표의 체인파트너스, 공시 플랫폼 ‘쟁글’, 블록체인 연구소 ‘헥슬란트’, 암호화폐 거래소 ‘벨릭’ 등이 출마했다.
■이용자들이 투표하고 보상도 받는다
일반 이용자들은 보유한 암호화폐 아이콘(ICX) 수량만큼 투표를 할 수 있다. 출마한 후보자의 아이콘 생태계 기여 방안 등의 공약을 확인하고 믿을만한 후보자들에게 내 지분을 위임하는 방식이다. 지분을 위임하면 위임한 대가로 아이스코어(I-Score)를 받을 수 있다. 1000 아이스코어는 1 아이콘(ICX)으로 교환할 수 있다.
선거는 오는 26일 사전투표부터 진행된다. 9월중에 선거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총 22개 대표자가 선출된다. 선출된 대표자는 올 4분기 ‘제네시스 대표자 서밋’에 참여해 향후 아이콘의 생태계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킴(Min Kim) 아이콘 재단이사는 “아이콘의 비전에 동참하는 대표자(P-Rep) 후보자들의 선거 캠페인 참여가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9월 온체인 선거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진정한 탈중앙화를 이루고, 커뮤니티 협업을 통해 아이콘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26일부터 한 달 동안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시행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수료 개편 등 아이콘 생태계 확장 본격화
한편 아이콘은 올 하반기부터 아이콘 생태계 확장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아이콘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디앱, Dapp)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수수료를 내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수수료(Fee) 2.0’을 선보였다.
아이콘은 수수료 2.0을 통해 이용자 대신 디앱 운영자가 트랜잭션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디앱 운영자는 암호화폐 아이콘(ICX)을 예치하고 받는 일종의 포인트(Virtual Step)로 수수료를 대신 지불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지갑을 개설하고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번거로운 과정없이 누구나 손쉽게 아이콘 기반 디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