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평화경제로 日 따라잡는다? 대통령이 허풍 칠 때인가"

      2019.08.06 08:59   수정 : 2019.08.06 09:21기사원문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2019.4.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6일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간의 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지금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경제를 단숨에 따라잡을 거라고 대통령은 주장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게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우리의 주력산업들,수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어떤 위기를 겪을지, 그 위기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는 마당에,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니 대체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을 절대 포기 못 하겠다고 버티고, 하루가 멀다하고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 도대체 언제, 어느 세월에 경제협력을 해서 일본을 이기겠다는 건가"라며 "개성공단도 재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평화경제라는 허무맹랑한 미사여구로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현혹시키려 하는가"라고 재차 비판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2년간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사이비 이론에 빠져 우리 경제를 망쳐놓더니 이제는 평화경제라는 황당한 발상"이라며 "일본경제가 우리를 앞서고 있는 것은 단순히 규모가 아니라 기술이고 경쟁력이다. 일본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게 경제규모와 내수시장이라는 생각부터 경제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핵과 미사일 기술 외에는 변변한 기술도 없는 북한과 협력해서 어떻게 일본기술을 따라잡는다는 말인가"라며 "이런 생각으로 정말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일본과 경제전쟁을 시작하겠다면 국민과 기업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똑바로 알고, 대통령부터 단단히 각오하고 제대로 해야 한다"며 "일본과의 경제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총알받이는 국민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과 기업을 전쟁에 동원하겠다면 이 전쟁의 목표가 무엇인지, 끝이 어디인지 알고나 시작하자"며 "병법의 기초인 지피지기(知彼知己)도 못하는 대통령을 쳐다보는 국민과 기업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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