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녀상 중단 사태 '9월 공개포럼'

      2019.08.17 20:01   수정 : 2019.08.17 20:01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사회에 '표현의 부자유'라는 화두를 던진 소녀상 전시 중단 사태가 9월 공개 포럼 개최를 통해 다시 한 번 공론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를 주최한 아이치현은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展) 중단 사태와 관련, 전문가들로 꾸려진 검증위원회를 지난 16일 열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검증위원회 측은 아이치현 지역주민과 전시 관계자들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듣기 위해 9월 중 이 문제와 관련한 공개포럼을 열기로 했다.

검증위원회는 미술관 운영 전문가, 헌법학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중 한 코너를 장식한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전은 과거 극우세력들의 협박 등으로 일본 공공시설 등에서 전시되지 못했던 작품들을 한 곳에 모은 것이나, 또 다시 우익들의 협박과 반발, 전시장 소재지인 나고야 시장의 중단 요구 등으로 결국 개막 사흘째 되는 날인 지난 3일 중단됐다.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 안세홍 작가의 일본군 위안부 사진, 일본 작가들의 천황제 비판 및 미군기지 문제점 등을 고발한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 출품됐다. 아이치현 측의 전시 중단 결정으로 현재는 2주째 가림막이 씌워진 상태다.

9월 공개포럼 개최는 검증위원회 전원이 찬성했다. 참석 대상은 이번 예술제 출품 작가, 지식인, 일반 시민 등이 될 전망이다.
위원들은 역할을 나눠 아이치현 트리엔날레 실행위원회 사무국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 9월 하순 다음 회의에서 경과를 보고한다.

위원회 좌장인 야마나시 토시오 국립국제미술관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안에 대해)아이치현 주민들에 대한 (정보)공개를 중시하면서, (논의를)진행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오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아이치현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와 츠다 다이스케 예술감독도 공개포럼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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