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모하비 ‘돌풍’… 사전계약 벌써 5000대 돌파
2019.08.27 18:28
수정 : 2019.08.27 18:28기사원문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 21일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 2500대가 몰렸고 지난 23일에는 4000대 규모로 치솟았다. 5영업일만인 이날에는 5000대를 넘어 하루 1000대이상의 계약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년만에 신차급 부분변경모델로 진화한 모하비 더 마스터의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5일이다. 현 추세라면 출시전까지 사전계약 1만대 고지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화성공장 생산라인은 특근을 포함한 풀가동체제에 돌입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화성공장에서 쏘렌토와 혼류생산돼 한달 최대 생산량이 2000대 수준이다.
현재 사전계약 물량을 모두 소화하는데까지 두달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출시전까지 사전계약물량이 1만대규모로 가파르게 늘면 계약후 출고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된다. 사전계약 돌풍으로 모하비의 화려한 부활이 기대되면서도 자칫 대기기간 장기화가 인기 고공행진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대형 SUV인기의 기폭제가 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대기기간 단축을 위해 두차례 증산에 나선 것처럼 기아차도 모하비 더 마스터의 생산량 확대를 고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데뷔한 모하비가 높은 상품성과 대형 SUV의 인기질주로 10년여만에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기기간 장기화와 고객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산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돌풍은 국내 대형 SUV시장에 팰리세이드 효과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사전계약 2일만에 5000대, 4일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누적계약대수 10만대를 넘는 인기몰이로 대형 SUV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형 SUV시장에서 가성비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기본가격은 4700만원대로 고급화 상품전략을 내걸어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사전계약이 몰리면서 팰리세이드 효과가 모하비 더 마스터로 확산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음달 3일에는 GM의 '트래버스'가 국내에 상륙해 대형 SUV 경쟁이 격화된다. 트래버스에도 팰리세이드 효과가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