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에서 경비원 폭언·폭행 급증하는 까닭은

      2019.09.14 10:35   수정 : 2019.09.14 10: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의 임대아파트에서 경비근무자에 대한 입주민의 폭언·폭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입주민의 폭언·폭행도 심각한 수진인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의 임대아파트에서 경비근무자에 대한 입주민의 폭언·폭행 건수는 15배나 급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층간소음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에 빠진 70대 경비원이 끝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올해 2월에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에서 입주자가 차단봉이 늦게 열렸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10여 분간 폭행하는 등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폭언·폭행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2015년과 2016년에는 단 2건이던 폭언·폭행 건수가 2017년에 11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1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7월까지 폭언·폭행이 27건이나 발생해 지난해 발생건수의 87%나 된다.

관리사무소 직원에 대한 입주민의 폭언·폭행도 심각하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폭언·폭행 건수가 무려 2923건에 달했다.

특히 주취폭언·폭행이 1382건으로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흉기협박도 24건이나 발생했다.

민경욱 의원은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의 갑질 횡포로 볼 수 있는 폭언·폭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민 의원은 "제도적인 처우 개선과 함께 경비원도 아파트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주민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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