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에 '전국이 비상'
2019.09.17 14:45
수정 : 2019.09.17 14:45기사원문
경기도와 파주시는 추가 발병 방지와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조치는 물론 신속한 살처분을 진행하고, 인접지 등 다른 시·군들은 돼지열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는 '파주 돼지농장 발생현황과 도 및 시·군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위기단계를 '심각단계'로 높여 발령했다.
이어 방역대 내 통제초소 5곳과 거점소독시설 3곳을 24시간 운영하고, 발생농장 방문차량과 역학관련농장 임상예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해 추적 관찰하는 한편 발생권역(파주시) 전 양돈농가 이동제한 조치했다.
특히 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시는 살처분 대상 3950두를 이날 전량 살처분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파주시는 관내 12곳에 24개의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하루 140여명의 공무원을 투입했으며, 사람에 의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와 축제도 취소 또는 연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 양돈농장의 돼지 증 136마리가 지난 16일 인천 도축장에서도 도축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물량을 전량 폐기토록 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다.
도축된 물량은 17일 오전 5시께 미추홀구의 모 가공업체로 옮겨져 보관돼 있다가 돼지열병 발생에 따라 유통이 중단된 상태다.
돼지열병 발병 지역과 인접한 강원도는 철원군 지역에 통제초소를 추가 설치 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며 비상체제를 확대하고 있다.
철원군 지역은 이미 9월초부터 북한지역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대비해 철원 갈말읍 강포리 2-6지점에 거점소독소를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시 돼지 농장과 강원도 철원군까지는 60km정도로 가까운 거리라는 점을 감안, 돼지열병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밖에도 돼지열병 발생 지역으로부터 비교적 거리가 먼 다른 지자체들 역시 돼지열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전국 타 시도산 돼지고기의 지육·정육과 내장에 대해 전면 반입 금지하고, 양돈농가 밀집 주요 지역 4개소에 거점소독·통제시설을 설치해 질병유입 원천 차단에 주력키하며 방역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주시는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양돈동가에 소독약을 긴급 배부하고, 거점 소독시설을 24시간 비상운영체제로 확대운영키로 했으며, 울산시는 현재까지 모든 양돈 농가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항원 검사를 진행해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경기도 파주의 양돈종장에서는 5마리가 고열 증상을 보이다가 16일 오후 폐사했고, 검사 결과 17일 오전 6시 30분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