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 소방관 1만명 넘어"

      2019.09.29 16:30   수정 : 2019.09.29 1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위험군으로 판정받은 소방관이 1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이 29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5~2019년) 소방공무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1만 8000여명의 소방공무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중 약 1만 여명의 소방공무원들이 위험군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PTSD는 신체적인 손상 또는 생명에 대한 불안 등 정신적 충격을 겪은 후 심적외상을 받아 나타나는 질환이다.

재난 및 화재현장 등 참혹 현장을 수시로 경험하고 장기간 교대근무 등에 의해 소방관들에게 종종 나타나고 있다.

최근 5년간 PTSD 검사 실시 인원 대비 위험군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의 비율은 2015년 6.0%, 2016년 4.8%, 2017년 3.3%로 점점 줄다가 2018년 4.4%, 2019년 5.6%로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지역별 PTSD 위험군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이 가장 많은 지자체는 서울시가 448명, 경기 363명, 부산 267명, 경북 221명, 전북 186명 순이었다.

또 PTSD 검사 실시 인원 대비 PTSD 위험군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창원이 10.9%로 조사됐으며, 부산 8.9%, 전북 7.8%, 서울 6.6%, 경남과 세종이 5.8% 순으로 나타났다.

PTSD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의 수와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PTSD 예방을 위한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사업 예산은 2018년 9억 3000만원에서 올해 7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사업은 정신건강 고 위험군 소방관을 대상으로 4~5일간 운영하는 전문치유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스 완화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김영우 의원은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 PTSD 피해 지원 현황을 볼 때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이 겪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심각한 상황인 것 같다”며 “단순히 소방공무원 수를 늘리는 것보다 소방공무원들이 겪고 있는 각종 질병 및 질환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맞춤형 전문치료센터 도입과 관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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