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찾아가는 근로자 건강버스’ 시범운영

      2019.10.09 10:29   수정 : 2019.10.09 10:29기사원문


[시흥=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시흥시가 산업장 특성과 근로자 요구를 반영한 일터 밀착 건강관리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찾아가는 근로자 건강버스도 시범 운영한다. 건강버스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특별교부세 1억3000만원을 확보했다.

오혜경 정왕보건지소 팀장은 9일 “찾아가는 건강버스는 34인승 버스를 개조해 총 10종의 건강 측정을 할 수 있고, 6명의 전문 인력이 체계적인 검진-상담-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내년부터 본격 운영해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를 만족시킬 체계적인 근로자 건강관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전국 최대 중소 제조업 집적지인 시흥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내·외국인 근로자 일터 밀착 건강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시흥스마트허브에는 8만8000여명 이상 근로자가 밀집해 있고 50인 미만 사업장이 98.7%에 달해 근로자 건강관리가 취약한 실정이다.


시흥시는 근로자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질병을 조기 발견하고자 우선 민·관 기관별 업무 공유로 건강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안전보건교육, 경기서부근로자건강센터은 작업환경 유해인자 조사·상담 등 산업장 특성을 반영한 전문적인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파트형 공장이 밀집돼 있는 시흥스마트허브 내 지식산업센터에 3개월에 한 번 주기적으로 방문해 혈압ㆍ혈당ㆍ체지방 측정을 통한 건강상담 등을 실시해 참여자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한 일터 만들기’는 사업장별 요구도와 건강상태에 따라 금연, 심뇌혈관, 통합 건강증진을 주제로 교육·상담 등 6회 이상 집중 운영해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체계화된 모델을 구축했다.

게다가 시흥스마트허브 근로자 중 18%를 차지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이용 편의를 위해 한국어에 능통한 결혼이주여성을 안전보건 강사로 양성해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과 통역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근무시간 할애로 인한 생산성 저하 우려와 건강은 개인의 영역이란 인식이 적잖아 산업장 접근성에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흥시는 시흥스마트허브 근로자와 대표 523명을 대상으로 요구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건강버스 요구도가 94%로 높게 나타나 행정안전부 주관 2019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했고, 1억3000만원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

건강버스 운영은 버스 구입과 구조변경 등 절차가 필요한 만큼 우선 의료장비 대여 및 기존 인력을 활용해 찾아가는 근로자 건강버스를 시범 운영하고, 내년 건강버스 운영 시 문제점을 보완·반영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되는 건강버스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골밀도, 체성분, 모세혈관 건강도 등을 측정하고 결과 상담까지 제공한다.

한편 시흥시는 산업장 특성과 근로자 요구도를 반영한 일터 밀착 건강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업장은 정왕보건지소 산업건강관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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