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조사단' 팀장 "한겨레 윤석열 접대 보도 허위"

      2019.10.12 19:44   수정 : 2019.10.12 19:44기사원문

윤석열 검찰총장이 윤중천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묵살됐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사건의 재조사를 담당한 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인 김영희 변호사가 "나는 허위의 사실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겨레21 보도에 대해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 김학의 사건팀 조사단원으로서 김영희 개인 의견을 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중천씨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 확인 △윤씨를 불러 과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 확보 △강원도 윤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받았다는 진술 확보 △이런 내용을 진술 보고서에 포함했다는 한겨레21의 4가지 보도 내용에 대해 "위 4가지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여환섭 수사단장이 공개했듯 경찰과 검찰의 1, 2차 수사기록 어디에도 윤 총장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며 “윤중천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그 어디에도 ‘윤석열’은 없는 걸로 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조사단은 윤씨와 윤 총장이 친분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적은 없다"며 "윤씨 면담 시 윤씨가 자신의 법조인맥을 설명하며 10여명의 판검사를 말했고 그 중 한 명으로 윤 총장이 언급되는데, 대부분의 인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만 윤 총장에 대해서는 단 한 줄 정리된 내용이 전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씨 전화번호부에도 윤 총장은 없었다"며 "이걸 가지고는 윤씨와 윤 총장이 '친분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원주 소재 윤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를 확보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는 "여 수사단장이 공개했듯 조사단의 윤씨 면담보고서에 명백하게 윤 총장이 왔다는 취지가 아니고 별장에 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는데 그 중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고 표현돼 있다. 즉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 보도의 취재원이 조사단 단원으로 추정된다는 지적도 일축했다. 그는 "김학의 사건 최종보고서는 조사단 김학의팀 외에도 과거사위원회, 대검찰청과 법무부 지원팀 관계자, 김학의 수사단 등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며 "조사단 김학의팀 단원만이 (이 내용을) 알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조사단을 근거 없이 음해하고 윤 총장의 수사에 반대하는 이해관계를 공격하는 것은 어쩌면 철저히 검찰의 시각일 수도 있다"며 "검찰의 과거사를 진상조사하고 검찰개혁을 내건 장관은 검찰에게 매우 불편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이라며 "우리는 그 어떤 난관과 모함과 음모에도 불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21은 전날 진상조사단이 윤씨로부터 자신의 별장에서 윤 총장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수사단에 전달했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보도 이후 만난 대검 간부들에게 "건설업자 별장에 놀러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서울서부지검에 한겨레21 하여영 기자 등 보도 관계자들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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