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화의 발견’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2019.10.13 12:07
수정 : 2019.10.13 12:07기사원문
24회 BIFF는 12일 오후 6시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각 부문 시상과 함께 폐막작 ‘윤희에게(임대형 감독)’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시아 영화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상에는 짠 탱 휘(베트남) 감독의 ‘롬’과 모하나드 하이얄(이라크) 감독의 ‘하이파 거리’가 각각 수상했다.
고(故) 김지석 BIFF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는 지석상에는 사마드 술탄 쿠사트(파키스탄) 감독의 ‘인생의 곡예’와 프라디프 쿠르바(인도) 감독의 ‘낯선 가족’이 선정됐다.
다큐멘터리 대상인 비프메세나상에는 김정근(한국) 감독의 ‘언더그라운드’와 후어 닝(중국) 감독의 ‘누들 키드’가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단편영화를 가리는 선재상은 진성문(한국) 감독의 ‘안부’와 사이드 케샤바르(이란) 감독의 ‘용의 꼬리’가 수상했다.
올해의 배우상에는 영화 ‘에듀케이션’에서 열연한 한국의 두 배우 김준형과 문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24회 BIFF는 지난 3일 개막해 12일까지 총 10일간 85개국에서 출품한 299편의 영화를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상영했다. 총 관객수는 18만9116명으로 지난해 19만5081명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세계 최초 상영작인 월드 프리미어는 118편, 해당 국가 외에 해외에서 처음 상영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출품작은 27편이었다.
BIFF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의 수작 발견 △폭넓은 관객층의 참여 △커뮤니티비프의 성공적인 안착 △새로운 도전에 성공한 아시아 필름마켓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파키스탄 등 영화산업 규모가 작아 그동안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나라의 영화들이 뉴 커런츠와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서 약진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다양한 영화 세계를 경험하려는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센텀시티 일대 극장 외에도 부산시민공원에서 10편의 영화를 저녁마다 상영하면서 관객층을 넓힌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 남포동에서는 영화제 공식 상영을 비롯한 커뮤니티비프의 다양한 영화 관람을 체험하는 장을 만들어 폭넓은 층의 관객 참여를 이끌어냈다. 영화제 안의 영화제로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커뮤니티비프는 앞으로도 문화 허브이자 관객 친화적 플랫폼으로 영역을 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시아 필름 마켓은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2188명이 참여하고 17% 증가한 200개 업체가 부스에 참가해 다양한 콘텐츠의 홍보 및 판권 거래를 진행했다. 방송 판권 거래에서는 200만달러 이상의 상담 규모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유럽권 세일즈사도 참가했다. 피칭 행사에서도 역대 최대 미팅이 이뤄졌고 올해 처음 열린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는 전석 매진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세계 무대에서 소외된 재능 있는 감독과 작품을 발굴한 것이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관객 수가 줄어든 이유는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영화관이 너무 분산된 측면이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내년에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부산시, 문화관광체육부, 국회 등과 협의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