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동부 유전, 美 정유사들이 개발하면 윈-윈"

      2019.10.28 16:13   수정 : 2019.10.28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유전 개발에 미국 석유회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시리아와 터키의 접경지역에서 군대를 철수시키면서 동맹인 쿠르드족을 포기했다고 비난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의 유전 지대의 확보와 개발을 위해서는 이 지역에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에 피습돼 사망했다고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의 동부 유전에 '엑손모빌이나 다른 휼륭한 에너지 기업이 진출해 제대로 유전을 개발하고 수익을 창출시킬 수 있도록 협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유전의 석유를 미국의 국가 안보순위에서 우선 순위로 지목하고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더라도 자국의 자산으로서 시리아 유전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유전은 여러가지 이유로 중요했다"며 "첫째, 시리아 유전은 그간 IS의 자금줄이었다.
둘째, 지금은 쿠르드 족의 소유가 되었다. 셋째, 우리가 개발을 하면 IS의 수익원을 차단하면서 쿠르드족에게도 도움이 되고 우리도 조금 몫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또한 미국은 IS 무장세력으로부터 시리아 유전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이같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지지의사를 보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것은 윈-윈"이라며 "유전을 현대화할 수 있다면 SDF는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리아 유전 개발에 대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이 엑손의 회장 겸 CEO였음을 지적하며 이같은 개발이 트럼프 측근의 재산 축적을 돕는 일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