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동체 유실방지 그물망·인양색 설치 완료"
2019.11.03 12:20
수정 : 2019.11.03 12: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독도 인근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나흘째인 3일 수색당국은 헬기 동체 유실방지 그물망 설치를 완료했다.
동해지방경찰청은 이날 "동체에서 발견된 시신 1구를 잠수사의 포화 잠수를 통해 수습하려 했으나 동체 내부가 협소해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 동체와 함께 인양하기로 했다"며 "동체 인양을 위한 유실 방지 그물망과 인양색 설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전해역으로 이동 후 늦어도 기상 악화 전에는 동체 인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수색상황 브리핑에서 수습된 실종자와 관련 "한 분은 상의는 탈의 상태고 하의는 남색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다른 한 분은 상의는 주황색, 하의는 남색 기동복으로 소방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수습된 시신은 아침 7시 54분께 울릉도로 이송했고, 소방청에서 가족과 협의 후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최종 신원은 병원 이송 후 정밀감식을 거쳐 확인된다.
해상수색은 독도 남쪽 직경 약 54km를 8개 수색구역으로 나누어 해경함정 5척, 해군함정 4척, 관공선 2척, 어선 2척 등 총 13척의 함정과 해경 항공기 3대, 소방 항공기 2대 등 총 5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해상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수중수색은 이날 오전 8시 2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를 활용한 수중탐색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기상이 나빠질 것을 대비해 실종자 유실방지를 포함한 헬기 동체인양을 위한 작업을 실시 중에 있다.
황상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 "오전에는 해군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를 활용한
수중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상이 악화되면 수중수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해상수색은 대형함정을 중심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계장은 "소방헬기가 추락할 때까지의 비행항로상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소방헬기 비행 추정경로를 중심으로 해경 잠수사 17명, 소방 잠수사 8명 등 총 25명을 투입하여 수중수색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조류 등으로 실종자가 독도 해안가로 밀려올 수 있으므로 해경 소형구조보트 4척과 독도경비대 소형보트 1척을 동원해 독도주변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