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물러나라" 보수단체, 광화문집회 개최
2019.11.09 15:40
수정 : 2019.11.09 1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은 물러나라!"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현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범투본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는 오후 12시30분부터 열린 사전 집회부터 집회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조국, 당신들부터 개혁하라!" "공수처 설치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는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을 제외하고는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로 가득찼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가족 단위 시민들도 눈에 띄었지만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은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다.
광화문 광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를 함께 제창하며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힘차게 흔드는 등 집회에 열성으로 참여했다. 시민들은 주최 측이 나눠준 '문재인 하야' 피켓을 들고 현 정권 규탄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기독교 예배에서 전광훈 목사는 "조금만 더 밀어 붙이면 문재인을 끌어내릴 수 있다"며 "대통령이라도 여적죄를 범하면 현장에서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문재인 혁명은 불이 붙었다"며 "문재인만 끌어 내릴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악의 축인 김정은 저놈의 목을 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연단에 올라선 이용규 목사는 "문재인은 우리나라 국론을 분열시키고 우리나라 국민들을 경제파탄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말로 할 수 없는 환란에 하나님이 위대한 인물을 선택했다. 그것은 바로 전광훈 목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며 이들은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본집회 개회사에서 "파괴되어 가는 대한민국을 구하려 모세와 같은 지도력과 솔로몬과 같은 지혜로 나선 사람이 있다. 전광훈 목사다. 전 목사를 박해하고 탄압하려는 이들을 막아내자"며 "우파가 뭉쳐 우파 정권이 다시 들어서도록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서 통합해 승리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 현장에서 일부 시민과 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현장 경찰의 신속한 제지로 일단락되기도 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