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어스파트너스, 성동조선 구세주되나
2019.11.13 15:34
수정 : 2019.11.13 15:34기사원문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HSG중공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주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이날 본입찰에도 참여했다.
대다수 원매자가 성동조선 1·2야드 중 일부만 분할해 인수하겠다고 의향을 밝힌 상황에서, 1·2야드 모두를 인수하겠다고 밝혀 유력한 후보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다. 울산시 소재 성운탱크터미널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트랙레코드가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성동조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기존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물론 별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조달 할 수 있는 등 선택지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HSG중공업은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소재 중소 특수운반하역·조선해양플랜트 설비 업체다.
앞서 성동조선 예비입찰에는 큐리어스파트너스-HSG중공업 컨소시엄은 물론 컨설팅업체 야긴글로벌 등 7곳의 원매자가 참여했다.
성동조선은 2003년 ‘성동기공’이라는 이름으로 경남 통영시 광도면에 설립됐다. 현재 사명은 2004년에 변경된 것이다. 성동조선은 194만4000㎡(약 59만 평) 규모 야드에 8만t급 플로팅 도크와 골리앗크레인 4기(450t, 700t, 750t, 900t)를 갖추고 있다.
한편 성동조선의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은 각각 1조7250억원, 8559억9000만원이다. 창원지방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은 직후 집계된 수치다. 회생담보권은 △한국수출입은행(7560억원) △KEB하나은행(300억원) △신한은행(236억원) △군인공제회(2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회생담보권의 88.4%, 회생채권의 77%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