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도 인천의 남이섬으로 만든다

      2019.11.14 11:23   수정 : 2019.11.14 11:23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에 위치해 1970년대 월미도와 함께 대표적인 관광지로 각광받았던 작약도가 남이섬 같은 휠링 공원으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작약도를 휠링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작약도 유원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을 고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작약도는 10여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관리가 되지 않아 수목이 무성하고, 기존에 사용했던 관리사무실 등의 시설은 거의 붕괴 상태이다.



시는 당초 작약도를 해수욕장과 보트장, 양궁장, 야외조각전시장, 모노레일 등을 설치해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녹지훼손과 부대시설 설치를 최소화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키로 변경했다.

시는 작약도의 훼손된 구간을 최대한 활용해 숲속쉼터 등을 설치하고 나머지 훼손 구간에는 수목을 식재해 원상태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해수욕장과 보트장, 양궁장, 야외조각전시장, 모노레일, 해상테크, 상가, 모텔·산장 등을 삭제하고 숲속쉼터, 바다정원 전망소, 산책로, 둘레길 등을 신설했다.

작약도에 들어가려면 현재의 도시관리계획 상에는 배를 이용해야 하지만 시는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추후에 영종도와 연결되는 다리를 설치하고, 랜드마크로 집라인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내년 추가경정예산에 부지매입비 70억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작약도는 일몰제 적용 대상 지역으로 내년 6월 말까지 실시계획인가를 받지 못하면 도시계획시설 일몰제가 적용돼 유원지 지정이 자동 실효, 개인 사유재산화돼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게 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종 행정절차를 미리 진행한 뒤 추경에 예산을 반영,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업 완료 시기는 2023년이다.

한편 작약도는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 규모인 12만2538㎡(약 3만7000평)의 소규모 무인도로 이중 국유지가 1만976㎡, 사유지가 6만1948㎡이다.


이명이 시 주무관은 “최대한 녹지를 훼손하지 않은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 시민들의 휠링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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