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홍천·영동·포천 양수발전소 건설 착수

      2019.11.23 06:00   수정 : 2019.11.2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총 3조원을 투자해 강원도 홍천, 충북 영동, 경기도 포천에 건설하는 양수발전소 사업추진을 위한 현장 사업소를 잇따라 개소했다.

23일 한수원에 따르면, 영동, 홍천, 포천에 오는 2029년부터 3년간 단계적으로 양수발전소를 준공한다. 발전소 1곳당 건설비용은 1조원 안팎이다.

앞서 지난 6월 한수원은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 부지로 영동(500MW), 홍천(600MW), 포천(750MW) 등 3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양수발전 사업소는 한수원이 건설사업 착수를 위한 인허가 등의 사전준비 업무를 수행한다.
아울러 지역민과 협의하는 소통공간이자 양수발전 홍보관, 민원상담실 등의 기능도 맡는다.

지난 15일 개소한 홍천 양수 사업소는 홍천군청 앞에, 19일 개소한 영동 양수 사업소는 영동역 앞에, 20일 개소한 포천 양수 사업소는 포천시청 인근에 있다.

홍천 양수발전소 사업소 개소식에 참석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양수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과 상생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주민과 소통을 위해 신규 양수발전소 현장사무소를 개소했다"고 말했다.

3곳의 신규 양수발전소는 총 발전용량이 1.85GW다. 원자력발전소 2기에 약간 못미치는 규모다. 홍천 양수발전소는 600MW(300MW×2), 영동 양수발전소는 500MW, 포천 양수발전소는 750MW다.

한수원은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고시,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2029년 12월 영동을 시작으로 2030년 12월 홍천, 2031년 포천 양수발전소를 각각 준공할 계획이다. 건설기간은 각 7년 정도다.

정부는 제8차전력수급기본계획(2017년 12월)에서 신규 양수발전소를 2031년까지 2GW 규모로 확충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양수발전은 현재 4.7GW(비중 3.8%)에서 2031년 6.7GW(5.4%)로 늘어난다.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상부댐으로 물을 올려놓은 후 필요한 때 이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다. 3분 내로 발전이 가능해 전력 피크 때 비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양수발전소는 경기도 청평(400MW), 강원도 양양(1000MW), 경북 예천(800MW), 청송(600MW), 전북 무주(600MW), 경남 산청(700MW), 삼랑진(600MW) 등 7곳(16기)에서 가동되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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