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북부 특별보상”…정경두 “희생 감사”
2019.11.26 17:59
수정 : 2019.11.26 17:59기사원문
[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만나 “특별한 희생을 치러온 경기북부지역을 위해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군사규제 완화에 대한 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국방부 접경지역 지자체장 간담회’에서 이런 뜻을 밝히고 “경기북부는 그간 국가안보를 위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커다란 희생을 치러왔으니, 이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하영 김포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김광철 연천군수, 최용덕 동두천시장, 이춘표 고양 부시장, 김대순 양주 부시장을 비롯한 경기도, 국방부, 접경지역 7개 시-군 관계자 20여명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7개 시-군 단체장은 군사시설보호구역 조정, 군부대 내 유휴공간 민간 개방 등 각 지자체가 안고 있는 현안을 설명하며 국방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과 지원을 요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꼭 필요하지 않은 군사규제는 완화하고, 북부지역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자는 경기도 몫이고, 전자는 군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오늘 시-군에서 제안한 사항을 군에서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경두 장관은 이에 대해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해준 경기도의 헌신과 희생에 장관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해 대한민국이 잘 지켜지면서 잘 발전해 나가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지사는 또한 접경지역 친환경 농산물 군(軍) 급식 지원사업, 군복무 청년 상해보험 등 경기도가 추진하는 각종 군 관련 정책-사업에 대한 국방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군부대 내 부지를 헬기 계류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이재명 지사는 최근 군이 ‘국민의 군대’로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최대 규모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결정을 내린 사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적극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는 민-관-군 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표하며,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주민의 불편 해소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