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저체온증, 동상 10명 중 3명은 '음주'

      2019.11.29 16:49   수정 : 2019.11.29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질병관리본부는 12월 저체온증,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을 막기 위해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날에는 과음을 피할 것을 권한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한랭 질환자 수는 404명이었다. 이중 10명이 숨졌다.
한랭 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4%인 177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나 집주변 같은 실외가 312명(77%)으로 많았다.
발생 시간은 하루 중 지속해서 발생했는데, 특히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고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 아침(0시~9시)에 163명(40%) 환자가 생겼다.

특히 한랭질환자 138명(34%)은 음주 상태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여 위험할 수 있다”며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는 게 좋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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