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미국의 北 ICBM 논의 안보리에 '이해당사국'으로 참석

      2019.12.10 17:06   수정 : 2019.12.10 1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 논의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요청한 가운데 한국도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이 북한과 관련된 안보리 회의를 소집한 건 지난 2017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10일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으로, 정부는 미국 및 여타 이사국과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의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은 북한의 ICBM 카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북한은 지난 8일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시설)에서 북한의 전략적 위치를 바꿀 중대한 실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동창리 시설이 북한이 ICBM 관련 기술을 실험하고 발사를 진행하는 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대한 실험 역시 ICBM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술에 대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북한의 발표 이후 위성사진에는 해당 정황을 입증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북한의 ICBM은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북한이 이 카드를 꺼낸 것은 북·미 관계는 물론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까지 흔들 수 있다.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발표 직후 "적대행위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한 것도 재선 국면에서 미칠 악재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9일 "한반도에 관한 최신 종합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오는 11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고, 이에 따라 권위주의 국가(북한)의 인권 기록에 대한 회의는 연기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안보리에서 한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ICBM 발사를 위한 로켓 엔진 연소 실험으로 추정되는 실험을 실시한 것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상황 관리와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방향으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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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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