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잉, 문제의 '737 맥스' 생산 중단까지 검토

      2019.12.16 15:29   수정 : 2019.12.16 1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가 최긋 잇단 결함과 추락 사고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737 맥스' 기종의 생산 중단을 검토중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의 이사회가 이날 시카고에서 737 맥스의 생산 중단 또는 연기 방안을 검토하는 회의를 시작하고 이튿날인 16일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 이사회가 여러 방안 중 생산 중단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737 맥스 기종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여객기의 추락사고를 일으키면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연내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운항이 중단된 후 최근까지 보잉은 737 맥스의 생산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보잉사에게 737 맥스 운항 재개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버려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생산 중단 논의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1일 스티븐 딕슨 FAA 청장이 미 하원 교통위원회 청문회에서 "2020년 전까지 737맥스 운항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생산 중단 논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딕슨 청장은 12일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최고 경영자(CEO)를 만나 "보잉사가 737 맥스의 운항 재개를 지나치게 서두른다"고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737 맥스의 생산 중단 또는 연기, 감축이 보잉사에게 비용 부담을 늘리고 전 세계 항공업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737 맥스의 조립 공장이 문을 닫는 등 보잉사와 600여개의 하청 업체에 감원 및 일시 해고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항공기 생산 감소로 미국 경제에도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등 큰 영향을 미칠 수있다고 분석했다.


보잉의 대변인은 "회사가 FAA 및 전 세계 규제당국과 함께 737 맥스의 안전한 운항 서비스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운항 재개 시점과 조건에 결정해 생산량 결정 또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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