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여객 기능 갖춘 연료운반선 2021년부터 운항

      2019.12.25 06:00   수정 : 2019.12.25 06:00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서해5도 섬지역 주민들의 연료와 생활필수품 보급을 위해 연료운반선을 처음 건조해 운항한다.

인천시는 백령도와 대청·소청도의 연료·생필품 보급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연료운반선을 건조해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청도와 소청도 등 서해5도 섬지역은 그 동안 개인 소유의 화물선이 석유와 LPG 가스 등을 운반해 오고 있으며 기상상태 등의 영향으로 운항이 들쑥날쑥해 섬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대청·소청도에는 편의점 등이 드물어 도서민들이 생활필수품을 구입하는데도 용이하지 않았다.

시는 국비 20억원과 시비 10억원, 군비 10억원 등 총 40억원을 투입해 250t급 연료운반선을 건조할 예정이다.


연료운반선은 연료운반을 기본으로 생필품 보급, 도서 순환 여객 기능까지 다목적 용도로 사용된다.

시는 서해5도 지역이 기상 악화로 연간 70일 이상 여객선이 결항돼 섬지역간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연료운반선을 도서를 순환하는 여객 기능까지 수행키로 했다.

연료운반선은 승객 150명과 차량·화물 110t을 실을 수 있는 차도선으로 내년에 건조돼 2021년부터 운항된다.

화물선이 연료를 실어와 백령도에 풀어놓으면 연료운반선이 연료를 싣고 백령도∼대청∼소청도를 순환하며 운항하게 된다.

시는 연료운반선 운항 첫회인 2021년에는 주 7회, 연 360회를 운항하고 이후 여건 등을 분석해 1주에 2∼3회로 확대해 순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전상배 시 도서정책팀장은 “연료운반선이 운항되면 백령·대청·소청 등 동일 생활권역 조성을 통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도서간 이동 편의 증진으로 연료·생필품 공급과 복지·의료·각종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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