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화소 카메라·폴더블폰 쏟아진다

      2019.12.26 16:47   수정 : 2019.12.26 16:47기사원문
2019년 스마트폰 업계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데이터 저장용량 경쟁이 치열했던 한해였다. 한국 시장의 경우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스마트폰의 기능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2020년 스마트폰 업계의 3대 키워드로 카메라, 폴더블, 무선 등을 꼽았다.

최대 5000만화소 미만이었던 스마트폰 카메라는 내년부터 1억 화소 시대를 연다. 프리미엄 제품에선 후면 카메라 개수도 5개가 늘어나고 광학 줌 기능도 극대화 될 전망이다.
화면을 접는 '폴더블 폰' 기술도 축적되 주요 업체별 '1사 2폴더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올해가 무선 이어폰의 원년이었다면 내년엔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이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5개, 1억 화소 시대 대중화

2020년에 나올 스마트폰은 화소와 카메라 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후면에 배치하는 카메라는 5개 안팎이 되고, 이미지 센서는 1억화소를 넘는 제품도 대중화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소니 등이 이미지 센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현재 삼성은 1억800만화소의 '아이소셀' 센서를 개발했다.

이미 샤오미가 지난달 삼성전자의 1억800만화소 센서를 탑재한 '미 CC9 프로'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후면에 5개의 카메라를 달았다. 표준, 망원, 광각, 초광각, 접사 등의 기능을 담았다. 특히 광학 5배줌 기능을 갖춰 화질을 높였다.

업계에선 삼성전자도 내년 2월 출시하는 '갤럭시 S11'에 카메라 5개와 5배 광학줌,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메라가 많아지면 화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같은 장면을 여러대의 카메라로 찍으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 S11는 광량이 적은 야간 촬영에 특화된 기능까지 담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내와 유럽 특허청에 '브라이트 나이트 센서' 상표를 특허출원한 바 있다.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만드는 퀄컴도 차기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65'에서 2억화소 카메라를 지원하는 기능을 넣는다. 고화소 이미지가 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1사 2폴더블' 전성시대

화면 1개를 접었다 펴는 '폴더블 폰'은 다양한 모델이 나오고 가격대도 대중화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에는 공책처럼 세로 방형으로 접고 펼치는 폴더블 폰이 나왔다면 2020년부터는 더 작고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폰이 출격 준비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내년에 폴더블폰을 내면 스마트폰 제조업체중 폴더블 폰 제품을 2개 보유한 업체가 된다. 화웨이 역시 내년에 차기 폴더블 제품을 추가할 가능성도 높다.

모토로라의 '레이저'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도록 만는 '레이저 폴더블 폰'은 내년 1월에 나올 예정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역시 내년 2월 '갤럭시 S11'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폴드2(가칭)'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 갤럭시 폴드 2는 레이저 폴더블처럼 위아래로 접었다 펴는 형태다. 조개 껍질처럼 여닫는 다른 의미로 '클램쉘(clam shell)'방식이라 부른다.
접으면 정사각형 형태의 화장품 케이스와 비슷한 외관이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차기 폴더블 폰 콘셉을 공개했고, 최근엔 중국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등을 통해 실물 추정 이미지까지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관계자는 "올 하반기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사실상 첫 상용화한 폴더블 제품으로 낸 이후 화웨이, 모토로라 등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폴더블 제품을 냈거나 준비중"이라며 "1세대 폴더블 폰이 200만원을 넘어 대중성이 부족했지만 향후 기술이 축적되고 시장이 커지면서 가격 부담 또한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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