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내년 총선 대구 동구을 출마…"어려움 피하지 않을 것"

      2019.12.28 15:36   수정 : 2019.12.28 1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8일 내년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구는 자유한국당 지지가 가장 강한 곳으로 개혁 보수인 새로운보수당에 험지다. 어려움을 피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대구 동구을에서만 17·18·19·20대에서 내리 4선을 지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것을 두고 대구 유권자들 사이에서 '배신자'라는 비판이 일었다.


그는 "당에서 수도권에 계시는 분들이 서울에 출마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요구한다”며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가 강한 대구 험지에서 결과를 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진짜 변화의 길을 가겠다면 오늘 당장에라도 합치는데 자유한국당은 지난 3년간 조금이라도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면서 "친박 정권 실세인 황교안 대표가 있는 자유한국당은 도로친박당으로 탄핵의 길과 정면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인 정부를 겨냥하려면 낡은 집을 부수고 새로운 집을 지어야 하는데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에 저희는 저희 길을 가자고 결심했다"며 "보수 통합 시한은 2월 초까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과의 물밑 대화는 다양하게 계속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신당 창당 뒤 안철수계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변화와 혁신'(변혁) 소속 의원들의 거취가 1월 말에서 2월 정도에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의원은 새로운보수당으로 신당명을 정한 것과 관련 "그동안 보수정당인데도 보수라는 이름을 빼면서 다른 가치를 담은 이름을 써 왔던 것이 보수정치의 역사”라며 “지금 보수가 가장 밑바닥일 때 진정한 보수가 어떤 거라는 걸 국민에게 보여드리려고 당명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총선부터 적용되는 것에 대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형사소송법 등이 정리되면 민주당도 비례민주당을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의석 몇개를 더 얻겠다고 민주당 들러리를 서고 단식을 한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당권파들은 '닭 쫓던 개'가 돼 자기 발등을 찍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과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따로 만들면 21대 총선 자체가 굉장히 희화화되고 양당체제로 더 양극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새로운보수당은 대구 북구 패션센터 대회의실에서 지지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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