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김계관 담화에 정부 "지킬 것은 지켜야"

      2020.01.13 12:01   수정 : 2020.01.13 12: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설레발을 치고 있다" "주제넘은 일" "본전도 못챙기는 바보신세" 등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도를 넘은 담화에 정부가 "서로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13일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김계관 고문 담화에 따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남북이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또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나가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안한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거절로 받아들여야 하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언론보도나 전문가들의 내용으로 해석이 분분하고 있다"면서 "일단 계속해서 북한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고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김계관 고문은 지난 11일 담화에서 "남조선당국이 숨가쁘게 흥분에 겨워 온몸을 떨며 대긴급통지문으로 알려온 미국대통령의 생일축하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남조선이 조미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의연 남아있는것 같다, 친분관계에 중뿔나게 끼여드는 것은 좀 주제 넘은 일"이라며 우리 정부를 조롱했다.

또 미국에게는 북한의 요구를 수긍하기 전에는 대화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일 김계관 고문의 담화에 대해 "관련한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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