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 대신 영상으로 상황공유 … LTE 재난통신망 첫 가동

      2020.01.14 15:00   수정 : 2020.01.14 22:55기사원문
모든 국가기관이 재난 상황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LTE 재난통신망'의 1차 구축이 완료됐다. 그간 소방·경찰·군 등 각 재난대응 기관의 통신망이 서로 나눠져 있어 효율적인 재난 대응이 어려웠다. 앞으로 영상·사진도 쉽게 전송할 수 있어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4세대 무선통신기술(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재난대응 기관별로 다른 주파수 대역의 무전기나 민간 통신망을 사용해 기관 간 상황공유나 대응이 어려웠다.
통신망 구축이 완료되면 산불이나 도심화재, 선박 침몰 등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경찰, 소방, 해경, 지자체 등 관련 대응기관이 하나의 통신망을 사용해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재난현장 사진·영상도 전송 가능해져 의사결정권자의 효율적 대응지시와 관계기관 간의 유기적 협업이 기대된다.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은 총 1조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중부권·남부권·수도권 등 순서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작년 10월 1단계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대전·세종·충청지역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실제 이날 세종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는 스마트폰형 단말기를 통해 세종에 위치한 소방청, 충북 청주의 경찰서, 강원 원주시를 연결해 실시간 영상을 공유했다. 이밖에 원활한 운영을 위한 운영센터도 별도로 만들고 전송망도 이중으로 구축해 장애가 발생해도 통신이 두절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채홍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으로 현장 대응에 걸리는 시간이 대폭 단축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더욱 신속하게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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