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폴더블폰 갤럭시 Z 나온다

      2020.01.15 18:06   수정 : 2020.01.15 18:06기사원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차기작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오브파인아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갤럭시S20'과 갤럭시폴드 차기작을 선보인다.

15일 다수의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폴드의 차기작 이름은 '갤럭시 Z 플립(사진)'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주 열린 'CES 2020'에서 주요 거래선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미팅을 갖고 갤럭시 Z 플립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폴드가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형태라면 갤럭시 Z 플립은 조개껍질(클램셸)처럼 위아래로 펼치는 형태다.
펼친 상태에선 일반 스마트폰처럼 직사각형이다. 접으면 여성용 콤팩트 화장품케이스 같은 모양이 된다.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그간 알려진 정보를 토대로 갤럭시 Z 플립의 렌더링 이미지를 만들었다. 펼쳤을땐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가 공개한 폴더블폰 '레이저(Razr)'와 비슷한 형태다. 레이저는 6.2인치(15.74㎝) 화면인데 비해 갤럭시 Z 플립은 6.7인치(17.01㎝) 화면으로 좀 더 시원하게 보일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은 초박형강화유리(UTG)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UTG는 갤럭시폴드에 쓰인 플라스틱 소재에 비해 얇고 단단하다. 접었다 펼쳤을 때 주름을 줄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갤럭시폴드의 경우 사용상 문제는 없지만 중심부위를 만지면 어느 정도 주름이 생길 수밖에 없는 소재였다.

갤럭시 Z 플립은 삼성전자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할 예정이다. 기존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 썼던 프로세서다. 프리미엄폰에 주로 들어갔던 무선충전 기능은 빠지고 4세대(4G) 이동통신망인 LTE용으로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조상 4G 모듈을 넣는 게 안정적인 데다 그만큼 두께도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폴드가 239만8000원인 데 비해 갤럭시 Z 플립은 150만~200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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