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우리 경제에도 영향…육류·양모·와인 수입 차질 빚을 것"
2020.01.22 17:16
수정 : 2020.01.22 17:16기사원문
실제로 호주 축산공사에 따르면 1월 초 기준 최소 호주 전체 소의 9%, 양의 13%가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호주 쇠고기 수입액은 총 8억6600만달러로 전체 수입액(19억8500만달러)의 약 44%를 차지했다. 대호주 양모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의 92%를 차지하는 6800만달러다. 또한 호주는 우리나라의 6대 레드와인 수입국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육류, 양모, 와인 등의 수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입 다변화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산불을 계기로 호주 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도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호주 산불 발생 빈도와 규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호주국민들의 기후변화 경각심이 확산되고 기후변화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국민여론이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는 호주의 석탄, 철광석 등 자원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유연탄과 철광석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호주 1, 2위 수입품목이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유연탄 수입 중 호주가 차지한 비중은 41%(53억5000만달러)다. 철광석 수입 중 호주의 비중은 72%(46억6000만달러)다.
보고서는 “유연탄과 철광석의 주요 수입국인 한국 정부는 호주 정부의 관련 정책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