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한국당·새보수당 통합되면 우리공화당 합류할 것”
2020.01.23 14:03
수정 : 2020.01.23 14:03기사원문
홍 공동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일단 두 당이 뭉친 후엔 우리공화당이 주장하는 기본 원칙에 동의하면 결국 그때는 같이 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일단 합치게 되면 그다음에는 당선 이외에는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며 "지금은 무슨 원칙을 내세우고 하지만 그때가 되면 자기 살길 바빠서 무슨 '원칙이다', '그거 된다, 안 된다' 얘기할 틈이 없다"고 했다.
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반문연대'(반문재인 연대) 구상에 대해서도 "대구 경북 지역에는 우리공화당이 국회의원을 배출시킬 수 있을 만큼의 세력이 있다. 그래서 이들을 어떻게든 받아들이기 위한 황교안 대표도 일종의 고육지책"이라고 했다.
이어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도 '탄핵은 잘못됐다'는 우리공화당의 생각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리공화당은 조원진·홍문종 두 공동대표가 집회를 따로 개최하는 등 사실상 결별 수순에 돌입한 상황이다. 특히 조 대표는 보수 대통합에 대해 선을 긋고 선거 연대 가능성을 강조하는 반면 홍 대표는 단계적 통합에 이처럼 찬성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우리공화당 일부가 통합 보수신당 출범 뒤, 부분 결합으로 가닥이 잡힐지 주목된다.
한편 홍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석균씨의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고 있는 의정부갑에 자신이 출마하기로 한 데 대해 "문씨는 애초부터 제가 사랑하는 후배, 씩씩하고 괜찮은 후배"라며 "다만 민주당이 문씨를 공천하면 여러 가지 리스크가 많아 소화가 쉽지 않다. 공천해도공천을 해도 문씨에게는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라고 전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