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폭 축소라는데...집주인은 "전셋값 올려달라"

      2020.01.24 09:33   수정 : 2020.01.24 09: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전셋값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목동과 공덕동 등 일부 인기 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올해 1·4분기 서울의 입주예정물량이 전년도다 20%이상 증가했다고 하지만 전셋값이 뜨거워 지고 있는 곳이 아닌 영등포구와 강동구 등인 점도 서울 전셋값 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1월20일 기준)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10%로 전주(0.11%)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업무지구 접근이 쉬운 도심 역세권 단지나 인기 학군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는 1·4분기 입주물량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것이 한국감정원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양천구와 마포구 등의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평균을 지속상회하고 있다.


특히 양천구(0.30%)의 경우 교육환경이 양호한 목동과 신정동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중이다.

양천구는 오는 3월에 입주를 시작하는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하지만 전셋값 상승률이 서울 전셋값 상승률보다 3배가 높다.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의 경우 엄밀히 목동이 아닌 양천구 신월동 신정 1-1에 위치하고 있다.

마포구도 마찬가지다. 마포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0.21%인데 이는 강북 14개구 상승률인 0.06%의 3배 이상이다. 마포구는 공덕동과 신공덕동, 도화동 등 역세권 위주의 전셋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편, 서울의 올해 1·4분기 입주물량은 약 1만7000가구다.

이는 전년동기의 1만1500가구보다 약 5500가구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 보라매 SK뷰(1546가구), 2월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4057가구) 등이 예정돼 있는데 입주물량 증가가 봄철 서울전셋값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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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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