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통위, 신당준비위 체제 전환..새보수당 합류 변수 여전

      2020.02.06 12:19   수정 : 2020.02.06 12: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도·보수통합 논의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6일 통합신당 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며 오는 20일을 신당 출범 '데드라인'으로 정했지만 새로운보수당의 합류 여부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는 모습이다.

혁통위는 5인으로 구성된 신당 준비위 지도부에 새로운보수당 몫까지 포함했지만 새보수당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협상을 끝낸 후에 지도부를 선임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중순 혁통위가 출범한 이래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통합신당열차는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오늘 출범하는 신당 준비위는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 4.0, 국민소리당 등 정당 세력을 비롯해 600개 이상의 중도 보수 시민단체와 기존 국민의당 및 바른미래당 출신 중도 세력들,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동의해 구성하게 됐다"면서 "2월 20일 전에 통합신당을 출범시킨다는 혁통위의 일정에 따라 준비위는 당명을 비롯해 신당 출범에 따른 제반 사항들을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당 준비위 지도부는 5인 체제로 구성하기로 한 가운데 새보수당 몫의 지도부 선임을 두고 혁통위와 새보수당의 발표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자신을 비롯해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전진당 이언주 대표·국민의소리당 장기표 창당준비위원장과 새보수당 정병국 공동대표가 지도부를 꾸린다고 밝혔다.

다만, 박 위원장은 “새보수당은 통준위에 참여하되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을 위한 논의 마무리를 위해 정운천 위원은 바로 참여하고, 정병국 위원장 내정자는 당 대 당 통합 논의가 일단락 되는대로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새보수당은 아직 신당 준비위 지도부로 참여할 인사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새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이날 "새보수당이 혁통위에 공식 참가해왔기 때문에 신당 준비위에도 참가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새보수당 몫의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양당(한국당·새보수당) 통합 협의체에서 결론이 난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당준비위는 법적 기구가 아니다"라며 "정당법에 따르면 통합을 위해서는 통합 수임기구가 있어야 한다. 법적 절차를 이행하지 않으면 합당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 공동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의 회동 여부와 관련 "양당 협의체를 만들기로 합의한 것이 지난달 20일이고 보름 가까이 지났다. 두 분께서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신당준비위보다 한국당과의 통합협의체를 우선순위로 올려놓은 가운데 황 대표에게 통합 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압박한 것으로 읽힌다.

향후 통합신당 출범 속도도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협상 여하에 따라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새보수당은 초대 책임대표를 맡았던 하 공동대표의 임기 만료로 유의동 의원이 새 책임대표로 임명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