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업그레이드 나선다
2020.02.13 09:59
수정 : 2020.02.13 0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 기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현재의 6배 이상 많아진다. 한류 열풍을 감안해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단편물도 대폭 확대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음악 비중도 크게 늘렸다.
대한항공은 13일 기내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서비스에 대한 이용객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고 편리한 이용을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현재 60여편이 제공되는 영화 숫자의 경우 연내 400여편으로 늘어나고, 다양한 콘텐츠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VOD 기능도 개선된다. 먼저 대한항공은 새로 업데이트되는 영화 콘텐츠를 기존 월 평균 18편에서 월 평균 40여편까지 늘린다.
대한항공 AVOD 콘텐츠 이용실적 분석에 따르면, AVOD 서비스를 이용한 대한항공 고객 중 약 70%가 영화 콘텐츠를 선택했다. 승객 대부분이 AVOD를 통해 영화 콘텐츠를 즐긴다는 의미다. 그 중에서도 한국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헐리우드 영화, 어린이 영화 순이었다. 대한항공은 이를 감안해 이미 1월부터 헐리우드 고전과 어린이 영화, 중국, 일본 영화의 숫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 2월부터 한국 고전 영화를, 3월엔 인도 영화도 새롭게 선보인다. 영화 콘텐츠 상영 기간도 기존 3개월보다 늘려 서비스한다. 이에 따라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영화 콘텐츠의 숫자가 기존 60여편에서 올해 말 기준으로 약 400편으로 확대된다. 이후 약 370여편의 영화 콘텐츠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일부 기종에서 AVOD 시스템 사양 문제로 다량의 영화 콘텐츠를 추가하기 어려울 경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영화 콘텐츠 위주로 탑재해 서비스의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단편물 콘텐츠의 비중도 높인다. 현재 대한항공은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9개 장르 80여편의 프로그램을 상영 중이다. 하지만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단편물을 약 260편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한류 열풍을 감안해 한국 드라마와 최신 예능 콘텐츠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음악 콘텐츠도 개편한다. 오는 3월부터 한국 케이팝(K-Pop)의 비중을 늘리고, 아이들을 위한 인기 애니메이션 곡도 추가한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음악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도록 기존 2개월이던 최신 음악 업데이트 주기를 1개월로 단축한다. 게임 콘텐츠 숫자도 추가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편리한 AVOD 이용을 위해 시스템 개선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